같은 회사 주식인데 왜 A랑 B로 구분돼 있나요?
구글의 알파벳 Class A와 C처럼 주식을 클래스로 나누어 발행한 것을 다중 클래스 주식이라 합니다.
다중 클래스 주식은 주로 회사의 의결권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행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투자 유치를 원하지만 우리의 의사결정을 침해받고 싶지 않다는 태도인 것입니다.
다중 클래스 주식 A , B, C
각각의 클래스의 대표적인 차이는 의결권 비율이며 일반적으로 클래스 A가 가장 권한이 큽니다. 예를 들어 A는 의결권 100개 B는 1개 이런 식이죠. 이러한 차이에 법적 제한은 없기 때문에 회사마다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메타의 경우 오히려 B가 더 의결권이 많죠.
또한 배당을 할때 클래스 A 먼저 배당을 나눠주고 B랑 C는 그다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가 청산됐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또한 알파벳의 클래스 B 처럼 상장도 거래도 하지 않으며 보유자가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만 존재하기도 합니다. 클래스 C처럼 의결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중 클래스 주식의 장점과 단점
이러한 다중 클래스의 장단점에는 의결권과 책임이 주 논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점
장기비전 보호
경영진이 시장의 압력을 받지 않고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회사에게 장기적이고 고비용의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의결권이 모자라다면 주주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경우는 자본투자와 시간이 절실한 기술기업들에게 유용합니다.
경영권 분쟁 차단
다중 클래스 주식은 경영진의 의결권이 보장되기 때분에 적대적 인수합병과 행동주의 투자자, 그 외의 의결권 분쟁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자원소모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비상장 회사의 상장유도
경영권을 이유로 시장에 공개(IPO)를 원하지 않는 비상장기업이 상장되도록 유도함으로써 매력적인 기업의 성장에 투자자들의 자본이 모이도록 장려할 수 있습니다.
직원보상과 경영권
회사의 경영권을 보장하면서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직업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주식을 제공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회사는 다중 클래스로 경영권을 보호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양쪽의 이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주식분할을 대체.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우 클래스 A 주식하나가 억 단위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이경우 회사는 주식 분할을 선택하지만 버크셔는 워런버핏의 철학아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몇몇 회사들이 신탁 투자를 통해 수수료를 챙기자 버핏은 버크셔 클래스 B를 상장해 진입장벽을 완화했습니다.
단점
경영진의 독재 가능성
경영진이 무책임한 경영을 해도 이를 견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회사가 상장주식을 오퍼링으로 주주들을 엿먹이더라도 주주들은 이를 막기 위한 의결권이 부족해 손가락만 빨아야 할 수 있다는 거죠.
기관의 투자 의욕 감소
기관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 형태에 불만을 가져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관도 개미처럼 잘못하면 고점에 물릴 수 있고 이를 타파하고자 돈을 끌어다 통제하는 최후의 수단도 쓰지 못하니 막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입장에서는 굳이 다중 클래스 주식을 선택하기는 꺼려질 것입니다.
지수 편입 제외 가능성
S&P500이나 Russell 같은 몇몇 지수는 일부 기업들을 다중 클래스를 이유로 지수편입 후보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아마 몇몇 기업들이 편법을 이용해 주주를 배반할 것을 우려한 것을 보입니다.
회사별로 각 클래스가 가지는 권한은 다양하고 A가 꼭 낫다 B가 꼭 낫다는 아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클래스로 나누어진 주식이 있다면 각 클래스가 가진 권한을 한번 따져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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