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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 TMI

은행주의 특징과 리스크

by 갬밥 2024. 12. 2.

은행주

 

실생활에서 접할 수밖에 없는 은행이지만 어떤 요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때 운영이 힘든지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은행주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요소가 은행주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시다.


은행주의 유형

금융섹터 중 하나인 은행주는  지역은행과  종합(다각화) 은행으로 구분되지만 둘의 차이는 은행의 규모와 그에 따라 받게 되는 규제정도로 알고 계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물론 이는 미국의 기준으로 지방은행의 대장격인 PNC 금융 서비스 그룹의 시가총액이 한화 110조가 넘습니다.

종합은행은 대규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금융 상품을 운영합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그 예입니다.

지역은행은 특정 지역 내에서 제한된 서비스만을 제공하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PNC 금융 서비스 그룹이 이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은행주의 특징


배당주인 동시에 경기순환주인 은행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은행주들은 배당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며 꾸준히 늘리는 배당성장주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만큼 자금이 몰려 고배당률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이는 주가가 영영 기어 다니지는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은 배당성장주이면서 주가도 함께 성장하는 은행주에 큰 자금을 투자하지만 은행주는 배당주인 동시에 경기순환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다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주가 하락을 대비하지 못하거나 낮은 가격에 팔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경기순환에 웃고 우는 은행주


은행주는 경기가 호황일 때 마진이 늘고 리스크가 줄어들며 불황일 때 마진이 줄고 리스크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호황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도 함께 증가하며 이때 은행은 마진율이 증가하고 대규모거래의 수수료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동시에 채무자들의 채무불이행이 줄어들기 때문에 리스크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기에 미리 은행주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호황과 함께 등장하는 고금리 환경은 은행이 가진 채권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며 새로운 대출수요를 감소시킵니다. 


불황기
반대로 경기가 불황이 되면 금리는 줄어들고 은행의 마진율은 감소합니다. 동시에 저금리 환경에선 대출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총이익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침체기가 길어지면 채무자들이 빚을 못 갚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은행은 예금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해 뱅크런 위험과 파산 위험이 같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커진 은행주는 배당을 주더라도 다른 경기 방어주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뱅크런
불황기에 채무 불이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예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우려가 커진다면 동시다발적으로 예금을 은행에서 빼는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번 발생한 뱅크런은 실제론 건실한 은행이더라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몇몇 분들은 이 사실에 놀라실 수 있지만 은행은 신뢰와 예금 이자를 바탕으로 예금자들을 모으고 마련한 현금으로 대출을 해주는 자금중개업체이고 예금받은 돈은 예금자가 원하면 바로 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뱅크런으로 인한 파산은 재도적으로 탄탄한 미국이라도 막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가하락을 잘 버틴다는 배당주더라도 은행주의 경우 침체기에는 주가가 급락합니다. 파산한 기업이 배당을 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더더욱 은행은 신뢰가 중요하고 그동안의 금융위기도 견딘, 오랜 역사의 은행들이 수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경기 침체와 고 인플레이션이 함께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침체기의 장기화 같은 경제위기가 찾아올 경우 은행주들 시련을 맞이합니다. 이런 위기 때는 은행주의 주가는 폭락하기 때문에 은행주들은 경기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통화정책에 좌지우지되는 은행

 

금리변동은 은행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합니다.

앞서 얘기한 내용에서 금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금리변동은 은행에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고금리와 저금리 모두 은행 입장에서 장단점이 있습니다. 은행은 금리가 변동될 때 대출금리와 예금 금리의 대응속도를 조절하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경기순환 주기와 기준 금리가 적절하면 은행은 수익이 크게 늘 수 있지만, 경기순환과 기준금리가 맞물리지 않는다면 은행은 크게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상승
할 때 은행은 기준금리의 상승만큼 대출 금리를 즉각적으로 올려 신규대출에서 수익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이자의 경우 금리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올려 대출금리와의 차이에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따라 기존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며 새로운 대출 수요가 감소해 총이익이 감소할 수 있으며 고금리의 부담은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져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하락
할 때 은행은 대출 금리를 천천히 내림으로 순이자마진의 감소를 완화하고자 노력하며 마진율이 감소하더라도 대출수요가 늘고 채무불이행이 줄어들어 손실을 상쇄하고 총이익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하락에 따라 기존의 채권의 가치가 상승해 자산가치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은행은 금리변동과 장기화를 얼마나 단점을 최소화하고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왜 은행이 오랫동안 살아남을수록 고평가 되고 신뢰도가 올라가는지 설명해 줍니다.


한국과 미국의 선호 금리 차이
여담으로 한국과 미국은 대출할 때, 미국은 고정금리 한국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더라도 장기거주를 위한 주택 대출 부문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재융자, 다시 대출을 받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고금리를 대비하고, 계산이 편리한 고정금리를 선호하고 반대로 한국은 재융자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합니다.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미국 은행

은행들은 비금융권에 비해 매우 높은 레버리지로 운용됩니다.  이는 은행이 비금융권에 비해 안정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정당화됩니다. 그러나 안전한 자산이 레버리지의 위험을 완전히 줄여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각 은행별 리스크 관리와 규제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철저히 진행되며 은행의 파산과 새로운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은행주는 경기순환과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로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은 경기 순환과 금리 변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주가에 미치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